가루다 항공 발리 직항 솔직 후기 (예약, 기내식, 좌석)

최근 해외여행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오면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 역시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 걱정이 앞섰지만, 실제 탑승 경험은 예상외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은 가루다 항공 예약부터 기내식, 좌석 등 직접 경험한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가루다 항공 선택 이유

발리 여행을 준비하며 여러 항공권을 비교했습니다. 대한항공 직항편도 있었지만, 가루다 항공이 20~30만 원 정도 더 저렴했습니다. 싱가포르 등을 경유하는 항공권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죠. 무엇보다 가루다 항공은 국적기들이 주로 새벽에 도착하는 것과 달리, 발리에 오후 늦게 도착하는 스케줄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덕분에 도착 당일 숙박비를 절약하고, 피곤함 없이 바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가루다 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은 스카이팀(SkyTeam) 소속 항공사라, 클래스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합니다. 저는 편리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가격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가루다 항공 직항편을 선택했습니다.

공항 체크인 및 탑승

가루다 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출발 3시간 전부터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는데, 외항사 특성상 카운터가 한정된 시간만 운영되어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체크인은 출발 48시간 전부터 2시간 전까지 가능하며, 미리 해두면 원하는 좌석을 지정하는 데 유리합니다.

좌석과 편의시설

제가 탑승한 항공기는 A330-300 기종이었고, 이코노미석은 주로 2-4-2 배열이었습니다. 좌석 간격은 저가항공사(LCC)보다는 확실히 넓었지만, 아주 넓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키 168cm인 여성 기준으로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좌석에는 개인용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영화 등 VOD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담요와 베개, 그리고 양말, 안대, 이어플러그 등이 포함된 기본 어메니티 킷도 제공됩니다. 다만, 기내가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으니 긴 소매 옷이나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족스러웠던 기내식과 서비스

가루다 항공 기내식에 대한 평이 다양했는데, 저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보통 한식과 인도네시아식 두 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용했을 때는 불고기 비빔밥이나 삼계탕 스타일의 닭 요리, 생선 요리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모든 기내식에 김치가 함께 제공되어 느끼함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나 차가 제공되고, 착륙 1~2시간 전에는 아이스크림(붕어싸만코 등)이나 약밥, 과일 같은 간식이 나옵니다.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무난했으며, 큰 불편함 없이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맥주인 빈땅(Bintang)도 맛볼 수 있습니다.

최종 평가

가루다 항공은 발리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보통 오전 11시 30분경 인천을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경 발리에 도착합니다. 이처럼 편리한 스케줄 덕분에 여행 첫날부터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처음에는 외항사라는 점 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직접 경험해 본 가루다 항공은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이었는데, 외항사를 처음 이용해보신 부모님께서도 만족해하셨습니다.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특히 시간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가루다 항공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저 역시 다음 발리 여행에도 가루다 항공을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