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혼례에서 예단비와 봉채비는 양가 간의 예의를 표현하고 결혼 준비를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예단비와 봉채비의 의미, 적정 금액, 준비 및 전달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예단비와 봉채비
1. 예단비와 봉채비의 의미
- 예단비: 신부 측에서 신랑 측 부모님께 감사의 의미로 전달하는 금전 또는 선물입니다. 과거에는 비단이나 귀중품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현금으로 전달됩니다.
- 봉채비: 신랑 측에서 신부에게 돌려주는 금전으로, 신부가 결혼 준비(옷, 화장품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적정 금액
예단비
- 금액 기준: 보통 신랑 측이 집 마련에 투자한 금액의 10% 정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일반적인 범위: 약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로 설정되며, 양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조율됩니다.
봉채비
- 금액 기준: 예단비의 약 50% 정도를 적정선으로 봅니다.
- 일반적인 범위: 약 25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이며, 예단비와 마찬가지로 양가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3. 준비 절차

예단비 준비
- 금액 결정: 신랑 측과 상의하여 적정 금액을 정합니다.
- 포장 준비: 격식을 갖춘 봉투(푸른색 계열)와 보자기를 사용합니다.
- 추가 선물: 떡, 과일, 고기 등과 함께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봉채비 준비
- 금액 결정: 신부 측과 상의하여 예단비의 일부를 돌려주는 형태로 결정합니다.
- 포장 준비: 붉은색 봉투에 담아 준비하며, 봉투 겉면에 ‘봉채(封綵)’라고 적습니다.
4. 전달 시기 및 방법
예단비 전달
- 시기: 결혼식 1~2개월 전에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방법:
- 신부 측이 시댁을 방문하여 직접 전달합니다.
- 속지가 있는 이중 봉투에 현금을 넣고 보자기로 싸서 전달합니다.
- 시댁 어르신께 인사드리며 “저희 부모님의 마음입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봉채비 전달
- 시기: 예단비를 받은 당일 또는 다음 날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방법:
- 신랑 측이 신부 집을 방문해 정중히 인사드리고 전달합니다.
- 신부 앞에 봉투를 놓으며, 신부는 돈을 세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5. 주의사항
- 금액은 양가의 경제적 상황과 합의를 통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 포장은 격식을 갖추되, 불필요한 사치나 과도한 허례허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달 과정에서는 정중한 태도와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현대적인 변화
최근에는 전통적인 관습을 간소화하거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단 대신 실용적인 가전제품이나 여행 상품 등을 선택하기도 하며, 금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가 간 소통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예단비와 봉채비는 단순한 금전 거래가 아니라 양가 간의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입니다. 이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조율하여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결혼이라는 큰 여정을 앞두고 양가 간 화합과 행복한 출발을 기원하며 준비하시길 바랍니다.